발표작 (詩, 수필)

데이지꽃

신타나몽해 2020. 4. 21. 14:06


데이지꽃 / 신타


국화는 가을에 핀다는
나의 고정관념 박차고
사월의 봄바람에 담겨
하얗게 흔들리는 소국

그에게도 때가 있으며
때가 되었기에 피어난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소망 있었기에 태어난

어둠도 모르는 내면엔
감추어진 수정 빛나고
햇살처럼 밝은 겉모습
아름다운 눈물 있으리

낮의 분별과 상관없이
별빛마다 소중한 사연
그의 아슴아슴한 기억
꽃잎마다 아롱져 있는

빛과 그림자라는 서로
같지 않다는 환상에서
이제는 깨어나 봄빛에
소국처럼 환하게 웃는


[2020년 구례문학 제 29호 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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