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신타나몽해 2020. 11. 4. 17:45




신타


아무런 기대 없이도
이렇게 기쁠 수 있음은
기대가 없기에 오히려
불안이 사라지는 때문이다
무심하게 바라보는 차창에
가을 풍경이 이어진다

낯선 곳을 향해 가고 있다
낯설지만 새로울 것 없는
새롭지만 낯설 것 없는 세월
이제는 기대 없는 허공
힘겨운 세월 살아낸 뒤란
기쁨으로 가득하다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대는 비록 내려놓았어도
꿈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은 포기하지 않는다
꿈은 언제나
이미 내 옆에 와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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