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푸른 계절

신타나 2021. 5. 3. 07:28



푸른 계절

신타


꽃은 눈을 들뜨게 하나
잎은 눈을 차분하게 하며
붉고 흰 꽃도 아름답지만
푸른 산과 들도 시원하다
빨라지는 절기 때문인지
사월임에도 온 세상이 푸르다

이따금씩 이팝나무 꽃송이
눈이 배부르게 담겨있는 계절
보릿고개 지난 지 한참이건만
마음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임산부 좌석에 앉아야 할
너나 할 것 없이 만삭임에도
마음의 충만은 멀기만 하다
옆에 있는 아카시아꽃
따 먹어도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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