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오월의 꽃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21. 5. 15. 14:19



오월의 꽃

신타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 아니라
하얀 꽃의 계절이 아닐까 싶다
찔레와 아카시아꽃을 비롯하여
때죽나무 층층나무 산딸나무 등등
신록 속에서 온산이 하얗게 빛난다
보릿고개 시절엔 밥처럼 보였겠지만
지금은 흰 눈이 내려앉은 듯한 이팝나무
유일하게 오동나무꽃은 연한 보랏빛
어쩌다 산중에서 고상한 모습이다
유난하게도 하얀 꽃 중에 빨간 꽃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 되었으며
여왕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오월의 꽃은 하얀빛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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