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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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타나
2021. 11. 9. 09:53
문답
신타
우리 이렇게
점점 멀어지는 건가요
반말에서 존댓말로
둘만의 호칭에서 사회적 호칭으로
우리 사이 이제
낙엽 되어 흩어지는 건가요
아쉬우면서도 담담한
거부하고 싶으면서도 받아들이는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으면서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덩그러니
구름처럼 떠 있는 것 같기도 한
두 갈래 길에서 발길 멈춘 채
꼼짝달싹하기도 힘들지만
괴로울지라도 가야 할 길
발길 닿는 대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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