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서어나무 숲

신타나몽해 2022. 2. 2. 12:03

서어나무 숲 / 신타


서어나무 숲 가보지 못한 채
지난해엔 가을이 지나갔어요
지금은 눈 내리는 겨울
새삼 서어나무 숲 가을을
건너뛰었다는 기억이
아쉬움으로 다가오네요

남원 운봉에 있는 행정마을
어쩌다 마주친
이름도 생소했던 서어나무
앞으론 서어나무 숲에서의
노란 전시회와 잎들의 합창
함께하는 삶으로 살고 싶어요

어차피 윤회하는 계절
하얀 겨울에도
파란 봄 여름에도
서어나무 숲 가을로 물든
낙엽처럼 내려놓은 채
내맡기는 삶으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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