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선인장은 사막을 받아들인다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22. 2. 12. 23:43

선인장은 사막을 받아들인다 / 신타


싹이 트기를 씨앗은
열매가 맺기를 꽃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내맡길 뿐
선인장은 사막을 견디는 게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받아들임의 기쁨과
내려놓음의 자유
내맡김의 평안을 위해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며
내맡길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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