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임에 / 김신타
우리가 지금까지
내가 나임에 감사하지 못한 이유는
내 몸을 나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얼굴과 몸매 그리고 건강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몸이 내가 아니라면?
보이는 몸은 나와 함께하는
더불어 다니는 탈것이라면?
나라는 것은 몸과는 달리
죽지 않고 영생한다면?
내가 나임에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가고자 하는 길은 있으나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길은 없다
내가 나임에 감사하는 마음에서는
모든 게 감사한 일이다
원하는 게 이루어지는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내가 나임에 감사할 때 우리는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