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활동지원사 / 김신타
장애인 활동지원사 교육
첫날 강의 듣고 집에 가다가
시내버스 타는 허리 굽은 할머니
오늘은 장애인으로 보였다
집이 아닌 밖에도 나가고 싶고
몸이 불편해도 다닐 권리가 있는
예전 같으면
뭐 하러 저러고 다닐까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지 않고
비난의 눈초리 아닌
내가 기꺼이 도와야 하는
도움이 필요한 분이라는 자각
장애아 자식보다 자신이
딱 하루 더 살고 싶다는
어머니의 애절한 마음
이제서야 겨우 깨닫게 되다니
그래도 어쩌거나 감사한 일이다
그 마음들이 내 안에도 들어있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