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우리는 지상에 있지 않다

신타나 2025. 11. 4. 08:43

우리는 지상에 있지 않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지상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천상에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어느 누구'라는 말을 '나'라는 말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지상이란 지구만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라 3차원 또는 4차원의 물적 세계를 뜻하는 말이며, 또한 천상이란 하늘 위에 있는 세상이 아니라 지상과는 다른 차원의 영적 세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위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는 지상에 있지 않고 천상에 있는 영적 존재다."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착각처럼 3차원의 지상에 존재하는 물적 존재가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물적 존재인 우리 몸을 비롯한 모든 사물이 허상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물적 존재인 자기 몸을 자신으로 보는 게 허상일 뿐, 우리 몸 자체는 허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의 몸은 항상 하지 않을 뿐 실상 그 자체입니다. 100년 내외로 스러지는 실상인 것입니다. 허상은 이러한 몸을 자신으로 보는 착각 즉 잘못된 관념이 바로 허상일 뿐입니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깨달은 분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우리 몸은 물론이고 앞에 보이는 산을 포함한 지상에 있는 일체 만물이 허상이라고 주장합니다만, 이는 우리 몸이 내가 아님을 깨닫고는 깨달음에 심취한 나머지, 다른 모든 물적 존재를 자기 몸으로 착각하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겠습니다. 심지어 우리 몸도 허상이 아닌 실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자기 자신으로 보는 잘못된 관념이 허상일 뿐, 몸 자체가 허상인 것은 아닙니다. 이를 달리 표현한다면, 우리와 늘 함께하는 몸뚱이만 우리 자신인 게 아니라, 거꾸로 오히려 지상에 존재하는 일체 만물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자기 몸만을 자신으로 여기는 지점입니다. 이러한 착각을 깨고자 몸이 우리 자신이 아님을 강조하는 것이지, 사실은 자신과 타인의 몸을 포함한 일체 만물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어느 하나가 아니라 일체 만물이 통째로 우리가 저마다 인식하는 '나' 자신인 것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가방과 책 그리고 머리 속에 그려지는 산과 강 등등 일체 만물이 바로 나 자신인 것이지, 내 몸만이 나인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일체 만물이 바로 나인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자기 몸이 자신이 아님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기 몸이 자신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다른 진실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어쩌거나 시작은 자기 몸이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첫 깨달음의 느낌이 매우 강렬하다 보니까, 많은 깨달은 분들이 일체 만물이 허상이라고 착각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겪게 됩니다. 그러나 진실은 자기 몸만이 아니라, 일체 만물이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몸이 내가 아님을 깨닫고 난 다음의 과정이므로,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자기 몸이 자신이 아님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지상에 있지 않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습니다만, 지상에 있는 모든 게 바로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모든 게 곧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싸우고 화해하며 또는 자신을 미워하고 사랑하다가, 때로는 자기 자신을 죽이고 살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만이 아니라 매일 먹는 음식 재료가 바로 우리 자신이고,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게 바로 우리 자신 즉 나입니다. 고로 나는 지상에 있으면서 없기도 합니다. 지상에 있는 모든 게 나이므로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굳게 믿어온 내 몸이 내가 아니므로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 지상에 있는 모든 게 곧 나라는 말은 결국 같은 내용의 다른 표현입니다. 우리는 분리된 개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진 전체입니다. 그래서 '신과 나눈 이야기' 책에 보면 "우리는 모두 하나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 김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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