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는 내가 아니다
(내 몸이 개체일 뿐 나는 개체가 아니다)
깨달은 사람이라고 해서 자신의 몸이 개체라는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개체인 자신의 몸이 절대이자 전체인 내가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아는 것뿐이다. '나'란 '신'과 마찬가지로 개체에 의해 지각되지 않는 전체이자 절대이기 때문이다. 즉 나라는 존재는 몸처럼 자신의 형상을 밖으로 드러낼 수가 없다. 왜냐? 나는 유형의 존재가 아니라 무형의 존재이며, 또한 인식 대상이 아니라 인식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상에서의 체험을 몸이라는 아바타를 통해서 체험할 수밖에 없다. 무형의 신이 인간의 몸을 통하여 대리 체험하는 것처럼 말이다.
전체 또는 절대란 결코 개체일 수가 없다. 즉 나누어진 부분은 전체 또는 절대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전체 또는 절대란 몸이나 마음 그리고 의식이 하나로 통합된 것이지, 몸 따로 절대가 되고 마음 따로 절대가 될 수는 없음이다. 그래서 개체인 우리 각자의 몸은 전체 또는 절대가 아니며, 따라서 몸이 내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마음도 몸과 마찬가지이다. / 김신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