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섬긴다는 말

신타나 2026. 1. 9. 01:05

섬긴다는 말


신을 섬긴다는 말에 나는 오랫동안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신은 인간보다 우월한 능력의 존재인데, 굳이 인간이 그러한 신을 섬길 일이 무에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하니 신을 섬긴다는 말은, 신과 늘 함께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신과 떨어져 지내는 게 아니라, 신의 옆에 늘 붙어 지내는 게 바로 신을 섬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섬기려면 늘 붙어 있어야 할 것 같긴 하다.

그래서 나는 이제 늘 신과 함께하련다. 신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신과 늘 함께하는 게 나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마치 친한 친구처럼 늘 붙어 지내는 기쁨 속에서 말이다. 신은 나 대신 모든 것을 해준다. 생각하는 것, 결정하는 것, 기억을 떠올리는 것 등등 내가 하기 어려운 일을 신이 알아서 척척 해주고 있음을 나는 이제 안다.

따라서 내 앞에 닥치는 일이라든가 아니면 내게 주어진 상황이, 모두 내게 쓸모가 있어서 신이 마련해 준 것임을 이제는 깨닫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내게 도움 안 되는 일이 있을 수 없음이다. 지금 당장일 수도 있고 또는 지금이 아닐지라도 언젠가는 말이다. 그래서 신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는 내게 사랑만을 베풀기 때문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사랑과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사랑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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