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내가 나라는 개인이 아니라, 전체의 부분이라는 깨달음에 나는 감사할 뿐이다. 단독자인 개인이라면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지만, 나는 전체인 신의 부분이므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건 신에게 책임이 있고 영광 또한 신에게 있기 때문에, 나는 모든 영광과 책임을 신에게 돌리는 것이다.
신은 무소불위하고 무소부재하며 전지전능한 존재이다. 이 말은 신에게 모든 권한이 있는 한편, 신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해 온 것처럼, 신에게는 권능과 권한만이 있으며, 그 책임은 인간이 져야 하는 게 아니라. 권리가 있으면 의무도 있다는 인간 세계의 보편 법칙처럼, 신에게 권능과 권한이 있다면 그 책임과 의무도 신에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이제 죄의식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특정 종교에서 주장하는 원죄라는 잘못된 죄의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사실 말이지 죄의식에 젖어 있는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말끝마다 사랑의 신이라고 외치면서도, 인간의 잘못을 같은 인간도 아닌 신이 벌한다는 얘기는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다.
왜냐하면 전지전능한 신이라면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게끔 창조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죄를 짓게끔 창조해 놓고 그 죄를 물어 신이 인간을 처벌한다는 얘기는, 죄를 짓는 고통을 주고 거기에 더해서 벌이라는 고통을 주는 이중 처벌인 셈이다. 병 주고 약 주는 것보다 더 나쁜 아주 악질적 행위라고 아니할 수 없다. 말할 때마다 사랑의 신을 얘기하는 종교인들이, 실제로는 신을 이렇게 악질적인 존재로 만들고 있음이다. 원죄를 믿는 종교인들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 김신타

'깨달음의 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은 개체적이지 않다 (0) | 2026.01.12 |
|---|---|
| 우리는 모두 하나다 (0) | 2026.01.11 |
| 세 번째 깨달음 (0) | 2026.01.09 |
| 내면 세계 (0) | 2026.01.09 |
| 섬긴다는 말 (0) | 2026.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