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에게 잘못할 수 없습니다 / 김신타
어느 시 제목에서 문득 떠올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돈 빌려줬다 떼이고는
내내 그를 생각하며 미워했던 30대 중반
지금은 60대 터널 끝을 지나고 있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도
지금 나는 왜 그럴까도 아닌
스스로 내가 잘못할 수 없음을
이제는 점차 깨달아 가는 중이다
나름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무능력하다고 자책하기보다는
못난 나까지 사랑하는 내가 되자
지나간 일은 무엇이든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나무라는 건 멍청한 짓이다
조금이라도 더 산 내가
지난날의 나를 보듬어주자
지금 무척 힘든 때라 할지라도
형이 동생을 감싸야 하지 않겠는가
제일 어른은 현재의 나이고
최고의 지혜는 내면에 있으며
모든 책임은 어른이 지는 것이다
내면에 있는 지혜로운 현재의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