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와 불륜 / 김신타
윤리가 상큼한 사과 같은 사랑이라면
불륜은 농익은 홍시 같은 사랑이리라.
윤리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수단에 불과할 뿐 결코 목적이 될 수는 없으며
진리 내지 정의라는 생각은
더더욱 가당치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윤리는 창칼이 되어 겨누고
불륜은 방패 뒤에 숨어있다.
수단이 다를 뿐
다 같이 사랑을 목적으로 하는 것임에도
2005년 7월 월간 <노벨문학>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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