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상 我相이 환상이다 / 김신타머물러 있었다한여름 땡볕에도한겨울 눈보라에도언제나 서 있는 자리천년 주목은 몸과 함께멈추어 있었다그늘진 자리 따라찬바람 피할 곳 찾아언제나 움직이기는 해도백 년을 사는 사람의 마음은서 있는 주목은천년을 머물지라도아상이 씻긴 모습인데온산을 돌아다니는 나는마음에만 멈추어 있는 바람마음에서 벗어나 보자오래된 아상이 환상이다환상에서 멈추어 서지 말자영원한 삶은 보이는 몸이 아닌바람과 함께하는 보이지 않는 나내가 없으면 세상이무슨 소용이냐는 생각,나란 내 몸뚱이가 아님을나란 없을 수 없는 존재임을제대로 깨닫지 못한 까닭일 뿐몸으로부터 벗어나 보자마음으로부터 벗어나 보자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시공도 없는 텅 빈 침묵 거기에영원한 내가 있음을 깨달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