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8 3

나란, 기억에 지나지 않는

나란, 기억에 지나지 않는 / 신타 오직 모를 뿐이라는 말조차 아는 게 없을 순 없는 일 앎을 내려놓을 수 있고 비울 힘이 있어야 한다 본래면목이란 텅 빈 침묵 바탕이 드러나지 않는 바탕없는 바탕이자 아무것도 없는 근원 아무런 바탕이 없기에 모든 게 드러날 수 있는 가능성으로 가득한 나란, 하나의 기억에 지나지 않는 내가 만약 댓잎 소리라면 바람 소리는 들리지 않고 내가 만약 하늘빛이라면 파란빛은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 알고 있는 사람은 같은 걸 새롭게 보거나 들으려 하지 않는다 기억하는 내가 있기 때문에 기억이란 가능성을 막아서는 스스로 문을 잠그는 문지기 나란, 기억에 지나지 않는 바탕조차 없는 근원이다

詩-깨달음 2022.01.08

사랑, 그곳에서

사랑, 그곳에서 / 신타 모든 걸 다 받아들인다 해도 바라는 바는 사라지지 않으며 나는 백지 또는 중도 위에서 내가 바라는 바를 선택한다 다 받아들이지 못할 때 나는 선택하는 게 아니라 쫓기거나 피하는 것이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들로부터 내가 피할 게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무엇을 두려워한단 말인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오직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다 선택한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바가 이루어질 것임을 나는 소망하고 기도할 뿐이다 기쁨과 사랑과 감사함 속에서

詩-깨달음 2022.01.08

영적인 나와 육적인 나

영적인 나와 육적인 나 몸으로서의 내가 표현하는 나! 그게 바로 영적인 나입니다. 몸으로서의 나 즉 육적인 내가 표현하는 '나'가 바로 영적인 나 또는 참나입니다. 그런데 육적인 나는 영적인 나를 표현할 수 있을 뿐 '영적인 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영적인 나는 육적인 나를 표현할 수 있으며, 동시에 직접 '육적인 나'가 되기도 합니다. 영적인 나와 육적인 나 사이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거죠. 한마디로 '영적인 나' 안에 '육적인 나'를 비롯한 모든 것이 담겨 있음입니다.

깨달음의 서 202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