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것
「나」라는 것 불교에서 말하는 공 空이란, 생각·감정·감각 등이 일어나는 인간 내면에 있는 무형의 바탕을 말하는 것으로써, 우리는 이를 마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고로 공이란 우리의 생각 속에 있는 관념일 뿐, 유형적으로 보이는 허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공이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와 같이, 원자 안에 있는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텅 빈 공간과도 다르다. 원자 안에 있는 텅 빈 공간은 지극히 작은 하나의 허공일 뿐이기 때문이다. 공이라는 것도 관념일 뿐이지만 허공이라는 관념과는 전혀 다르며, 공을 무형적 공간이라고 한다면 허공은 유형적 공간인 셈이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감각적인 대상에도 착시를 하거나 착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곧바로 바로잡을 수 있는데 반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