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1 4

몸에 관한 모든 것에 감사하자

몸에 관한 모든 것에 감사하자 몸의 상태에 대해 무조건 감사하자 건강이라거나 통증 또는 고통이 없을 때라는 등의 조건을 붙임이 없이, 몸이 어떠한 상태이든 무조건 감사하자 몸이란 게 주어졌음에, 몸의 감각을 느낄 수 있음에 신기해하고 기뻐하자 또한 몸에 닥치는 일에 두려움이 아닌 감사함으로 반응하자 자동차가 돌진해 오더라도 감사함 속에서 몸을 피하자 칼날이 눈앞에서 번쩍여도 감사함으로 반응하자 무조건적인 신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에게 가능한 일이며, 평소에 두려움이 아닌 감사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잠언 2022.01.21

믿음과 깨달음

믿음과 깨달음 나는 그동안 나 자신을 믿지 못했으며 또한 신을 믿지 못했다. 생각이나 말로는 무소불위하고 전지전능한 존재라고 하면서도 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신에게 나에 관한 모든 것을 맡기련다. 내 건강과 풍요와 관계에 대한 모든 소망을 신에게 내맡기고자 한다. 그냥 턱 놔버리면 되는데 지금까지는 이게 그렇게도 어려웠다. 60이 넘은 나이에 나 자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나서도, 2년이라는 세월이 더 걸렸다. 신은 무조건적인 사랑이자 무소불위하고 전지전능한 존재임을 이제야 몸으로 느낀다. 즉 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내가 가진 소망을 들어주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음을 이제야 깨달아 가고 있다. 또한 신이 나를 심판하고 벌 줄 이유란 무엇인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

깨달음의 서 2022.01.21

생각

생각 생각이란 한자어로 오인되기도 하는 순우리말이다. 그런데 생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생각은 생각의 대상을 만들어내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생각 자신을 대상으로 삼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대상이나 다른 주제를 생각하는 게 아닌, 자기가 하고 있는 생각 자체를 생각할 때 우리는 생각의 쳇바퀴에 갇혀버리게 된다. 이게 바로 청소년기에 흔히 겪게 되는 아노미 현상이다. 이는 청소년에게만이 아니라, 영성에 관심을 두고 명상을 하거나 사색에 깊이 빠지는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성에서는 생각 자체가 아니라, 생각하는 나는 무엇일까 또는 나는 누구인가를 숙고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상기증 또는 상기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생각..

앙금과 응어리

앙금과 응어리 / 신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응어리 없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라며 사회자가 동의를 구했을 때 나는 무언 無言의 동의가 싫어 "저는 없습니다."라고 기어이 내뱉었다 그리고는 혼자 잘난 체 하는 것 같아 "앙금은 있지만요."라고 부연했다 여러 날을 혼자 생각해 본다 '앙금과 응어리' 그게 그거 아닐까 말장난인 건 아닐까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개운치 않은 감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앙금이며 원한이나 울분 따위로 가슴속에 맺힌 감정이 응어리에 대한 사전적 설명이지만 평소에는 말라 있다가 비 오는 날 흙탕물 함께 떠내려가는 게 앙금이라면 가득했던 흙탕물이 맑아진 다음에도 도랑에 남아있는 크고 작은 돌들이 응어리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이도 적은 사람이 나보고 한다는 소리가 뭘 그리 툴툴대느냐는 말..

신작 詩 202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