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無明과 무아 無我 무지 또는 무명이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감각적인 앎 즉 지각 知覺이 곧 그것이다.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보이며, 눈에 보이는 자신의 몸뚱아리가 자신인 것처럼 보이는 게 바로 무지요 무명이다. 중세 유럽 로마 교황청의 교황을 비롯한 신부들이, 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종교재판에 회부시키고 심지어 화형까지 시켰던 것도 그들의 무지와 무명 때문이었으며, 공중으로 던진 돌이 지상으로 다시 떨어지는 이유가 땅에서 난 것이기 때문이라는, 고대 그리스 현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이 바로 무지와 무명의 소산이다. 이러한 역사적 선례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오늘날의 우리조차도, 신체의 감각을 통한 인식 덕분에 우리가 보고 듣고 진리를 알 수 있다며 매우 기뻐하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