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8월 하순이다
여름의 기세는 한 풀 꺽였지만 그렇다고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여름의 끝자락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만 가을을 이야기 한다
지나간 여름의 무더웠던 기억을 밀어내고
선선한 가을을 미리 맛보고 싶어서 였을까?
자꾸만 불편했던 과거를 억지로 잊으려 하고
새로운 상상의 미래를 애써 끌어당기려 한다
지금이라는 현재를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름도 아닌, 그렇다고 가을도 아닌
지금에 살면서도 지금을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강물은 흘러가지만 흐르는 강물은 영원하듯
현재라는 순간은 변하지만 변하는 현재는 영원한데
벗어날 수 없는 현재에서 벗어나 상상의 미래에,
때로는 기억의 과거에 머물고자 하는 것이다
2012년 8월 31일 신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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