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믿음의 세계

자의식을 자각하다

신타나초 2020. 3. 26. 11:51

자의식을 자각하다

 

 

사랑이란, 마음으로 대하거나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며

 

마음으로 대하거나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은, 상대방과 자기 자신을 막론하고 모두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모두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진정으로 즉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바로 사랑이죠.

 

그런데 저도 말로는 이렇게 합니다만 타인의 그것과 나 자신의 그것 사이에서 조화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타인의 다소 서툰 행동에 성질 급하게 반응한다는지 언성이 높아진다는지 하는 등등 말입니다.

 

며칠 전에도 실업급여 신청하면서 고용복지센타 직원에게 그의 답답한 업무처리에 언성을 높이고,

 

이어서 간 곳인 기차역 매표 창구에서도 역무원의 일처리에 답답하다는 듯이, 내밀었던 카드를 도로 갖고 나와 자동발매기로 가서 표를 구입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부터 제프 포스터가 지은 책 '경이로운 부재' (번역 : 심성일 ㅡ 몽지, 라는 이름으로 깨달음에 관한 유튜브 영상 올리는 분임 )를 읽다가 오늘 아침 문득 내가 자의식을 갖고 그들을 대했다는 자각이 들면서

 

고용센타 직원과 역무원에게 마음속에서 "자의식을 갖고 대해서 미안합니다" 라는 말이 자연스럽고도 반복적으로 나왔습니다. 저 스스로 마음이 편해지고 좋더군요.

 

이제라도 자각했으니, 앞으로는 나라는 또는 내가 있다는 자의식을 버리고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이거나 관념일 뿐인 내가 있다는 자의식에서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자유롭습니다. 몸은 있지만 '나'라는 자의식 즉 마음이 없다니 말입니다.

 

내가 하는 생각, 말, 행동은 나의 것이 아니며, 나 자신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냥 내 몸을 통하여 나오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니 나 혼자의 책임도 아니며 나 혼자의 성과도 아닙니다. 우주의 인연 화합에 의해 일어난 즉 연기된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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