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살구꽃 동네

신타나 2021. 3. 18. 21:31



살구꽃 동네

신타


내 사는 곳 가로수엔
벚꽃이 움트기도 전에
살구꽃 먼저 웃음 짓는다

흔하지 않은 풍경
봄볕에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옷차림 그리고

피었다 싶으면 이내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가볍게 살아가는 모습은

자신의 아름다움에도
저 건너 타인의 눈길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유형의 꽃잎 속에
무형의
정精과 신神이 담겨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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