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봄날은 간다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21. 6. 1. 08:29



봄날은 간다

신타


한때는 애타게 기다렸지만
이제는 몸에 스며든 봄
오는지 가는지도 모를
봄날의 아련함이여

귀에 익은 노랫말처럼
연분홍 치마에
휘날리는 봄바람 따라
물에 떠서 가는 세월이여

너와 나 이제 하나가 되어
세월 속의 유행가처럼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봄날이 가는구나

계절은 돌아오지만
나는 언제나 그 자리인
몸의 수명이 아닌 내 삶은
봄날과 함께 영원을 걷는구나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한낮  (0) 2021.06.08
그리워서 운다  (0) 2021.06.08
방학  (0) 2021.05.27
오월의 꽃  (0) 2021.05.15
푸른 계절  (0)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