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소래포구

신타나 2021. 8. 28. 16:16


소래포구

신타


2시간여 인천역에서
다시 소래포구역으로
그녀와 함께 하는 여행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았다

가을 전어와 새우구이
소주잔 속에서의 그녀 고백은
재회 직전 다짐한 굳은 마음이
만나는 순간 눈 녹듯 녹았다 한다

남도에서 기차로
서울까지 올라오면서
사이사이 나도 몰래
불안이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지금은 소래포구,
소래가 무슨 뜻일지 몰라도
작은 기쁨이, 내 작은 사랑이
돌아온다는 뜻임에 틀림이 없다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타와 자동차  (0) 2021.09.11
멸치는 칼슘이 아니다  (0) 2021.09.09
무아 無我  (0) 2021.08.26
소나기  (0) 2021.08.10
울창한 여름  (0)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