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방앗간 / 김신타
난생처음 떡방앗간을 찾았다
자전거에 싣고 간
10킬로짜리 쌀 포대를 내려놓고
구워 먹기 좋게 반은 가래떡으로
끓여 먹기 좋게 반은 떡국떡으로
부탁하고는 집에 왔다
마트에서 손쉽게 사 먹던 떡국떡보다
우연히 보게 되는 가래떡 굽는 냄새보다
방앗간에서 직접 뽑은 것을
이웃 사는 지인 몇과 나누어 먹을 생각에
소풍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방앗간 갈 날이 기다려진다
설 한참 전부터 벼르던 일인데
설이 지나고 나서야 찾은 떡방앗간
낼모레쯤 찾으러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