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은 겸손을 부르고 / 김신타
우리 생각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정작 중요한 건
우리 각자의 생각이
맞느냐 틀리느냐가 아닌
그러한 생각과 더불어
옳다는 판단과 그르다는 판단
동시에 하고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맞다'와 '틀리다'
'옳다'와 '그르다'는 얼핏
같은 것 같지만 서로 다름에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실에 대한 판단과 동시에
가치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음이다
사실에 대한 판단과는 달리
가치에 대한 판단은 자신만의
주관임을 결코 자각하지 못한다
가치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옳은 것도 그렇다고 그른 것도 아님에도
그것이 옳고 그른 게 아니라
스스로 옳고 그르다는 판단이며
일어난 일에 대한 생각일 뿐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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