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성향미촉법 色聲香味觸法 / 김신타
여기서 법이란 내 법이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고 분석하는
내 법인 것이다
앞에 있는 색성향미촉
모양 소리 향기 맛 촉감
이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거나 분석하는 판단
모양 소리 향기 맛 촉감은
생기는 순간 동시에 사라지나
그에 대해 부여한 의미나 판단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 메아리친다
밖에서는 이내 사라지나
안에서는 나도 모르게 여울지며
생각의 소용돌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되는 도돌이표 메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