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신의 자궁

신타나 2025. 4. 1. 00:46

신의 자궁 / 김신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신의 자궁과 마찬가지다
때가 되면 영의 세계에서
갓난아기로 다시 태어나는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신은
우리가 지상에서 성장하여
성숙한 영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다리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몸을 가진 영에서
몸이 없는 영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니 몸으로 죽고 나서
영으로 태어남에 슬퍼하지 말라

오히려 기뻐할 일이다
자궁 속에 있다가
엄마 품에 안기는 일이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랴

무상 無常한 육의 세계에서
영원한 영의 세계로 가는 것이니
잠시는 울음이 터질지라도
이내 신의 사랑이 느껴지리라

모습과 마음이 저마다 다른
신의 자궁 속에 있는 우리
함께 많은 것을 깨달아
그 품에 안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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