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나 하나뿐이다

신타나 2025. 9. 17. 03:33

나 하나뿐이다


같은 "나 하나뿐이다."라는 말을 해도 같은 말이 아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말처럼.
예전에 나는 상대적으로 남과 대비되는 나를 두고 '나 하나뿐이다'라는 얘기를 했다면, 지금의 나는 절대적으로 즉 남이 없이 모두가 나 하나뿐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음이다.
내면에 있는 신도 나와 하나이고, 내 안의 몸 마음(에고)과 영혼도 하나이며, 물리적인 현실 속에 있는 다른 사람과도 내가 하나라는 말이다.

그래서 세상에 나 하나뿐인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사실을 깨달으려면 내가 죽어 없어져야 한다. 무아를 체득해야 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불이법인데, 불이법을 가르치는 사람도 불이법을 체득하지 못하고 이론적으로만 아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불이법과 무아를 체득했다면 그는 깨달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신(붓다)을 포함한 모든 존재와 모든 사물이 나와 하나이며, 동시에 그러한 나란 존재하지 않음 또한 깨닫고 보니 참으로 자유롭다. 나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야 세상 모든 존재와 내가 하나 될 수 있음이다. 내가 존재하지 않아야 세상 모든 존재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매우 모순적인 얘기는, 모든 게 파란색일 때 파란색은 존재하지 않는 이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게 나인데 내가 어디에 있겠는가? / 김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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