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법 불이법 무아 공
분리된 개체란 없다. 우리는 모두 전체 안에서 부분일 뿐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연기적 존재이며 둘이 아닌 하나이고, 하나이기에 분리된 개체로서의 나란 존재하지 않는다. 전체 안에서 부분으로서의 나는 존재하지만, 독립된 개체로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처럼 연기법. 불이법. 무아. 공이 모두 같은 하나를 가리킨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모두, 분리되어 있지 않은 하나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하나라는 건 낱개가 아니라 전체로서 하나를 뜻하고(불이법), 전체 안에서 모든 게 연기되어 있으며(연기법), 전체이기에 개인으로서 나라는 건 없는(무아) 동시에 개인으로서 내가 없다는 깨달음의 느낌(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전체(이를 우리는 보통 신이라고 표현한다)와 함께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체, 즉 나라고 하는 것은 허상일 뿐이다. 독립적이고 개체적으로 존재하는 우리 몸뚱아리 즉 육체가 허상인 게 아니라, 그 몸을 자기 자신으로 여기는 믿음과 관념이 바로 허상인 것이다. 깨달은 많은 선각자들도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그들의 주장처럼 몸이 허상인 게 아니라, 몸을 자신으로 여기는 그 생각 내지 믿음이 허상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분리된 나란 없다. 우리는 모두 전체인 신과 함께하고 있음이다. 신의 품을 벗어나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게 바로 깨달음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 책에 나오는 구절처럼 '우리는 모두 하나'다. 신(또는 붓다) 안에서 하나인 것이다.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독존자 또는 독생자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연기적으로 존재하며, 둘로 나누어지지 않은 하나인 것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분리 독립된 나'라는 관념은 허상이며 착각일 뿐이다. '분리 독립된 나'라는 잘못된 믿음이 허상이자 착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분리 독립된 내가 있지 않으며, 신(붓다)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사실을 말이다. / 김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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