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과 지복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인 소확행과, 더없는 행복을 뜻하는 지복(至福) 중에서 나는 그동안 소확행을 선택해 왔다. 더없는 행복 또는 지극한 행복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지극한 행복을 선택하고자 한다. 괴로움과 즐거움이 요동치는 삶에서 소확행에 만족할 게 아니라, 이젠 크게 한번 베팅하고 싶어졌다. 고통의 시간이 지나가면 다가오는 소확행에 만족하는 짜잔한 삶이 아니라, 통 크게 한번 살아보고 싶어진 것이다. 윷놀이에서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책이나 유튜브 등에서 보고 들은 임사체험과 '내 안의 나'라는 책의 영향이 크다. 천상에서의 삶이 너무 좋아 지상에 다시 내려오기 싫었다는 임사 체험자들의 여러 증언과, 신의 말씀인 영감을 따르기만 하면 건강과 행복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되리라는 '내 안의 나'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 때문이다. 물론 임사체험과 '신과 나눈이야기, 람타, 내 안의 나' 등의 영성 책에 나오는 꿈같은 얘기를 듣고도 오랜 시간 동안, 그러한 내용이 나한테 해당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확행을 과감히 버리고, 지복이 나의 것임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소확행보다는 지복이 지금 내게 더 다가오기 때문이다. 어쩌면 "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라는 표현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아무튼 나는 이제 신의 말씀을 믿는다. 기독교 경전에 나오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인, '산상설교'의 내용조차 받아들일 수 있는 깨달음의 힘이 내게서도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