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와 자동차 신타 처음 보는 기타를 이리저리 가지고 노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해도 막무가내 이 방 저 방 끌고 다니며 부딪는 손자의 모습 지켜보는 고영조 시인의 시˚를 읽다가 자가용을 처음 장만했던 때를 회상한다 집 대문을 들어서노라니 다섯 살 난 딸 아이가 제 또래 친구들과 승용차 지붕 위에 올라가 구르는 모습에 놀라 "앞으로 여기서 놀면 안 돼!" 엄한 표정 지으며 나무라던 이십여 년 전의 기억, 재물 앞에 겁먹은 내 모습과 놀란 딸 아이의 재빠른 동작 촉촉한 눈물 번져온다 소유를 모르는 어린 딸에게 내 목소리와 표정은 그의 삶에 어떤 흔적이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