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2 12

믿음의 굴레

믿음의 굴레 믿음이란 나를 구속하는 굴레일까? 그것은 굴레일 수도 있으며 오히려 굴레에서 벗어남일 수도 있다. 믿음이란 억압이 될 수도 있고 자유가 될 수도 있음이다. 그런데 그것이 억압인지 자유인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무엇에 대한 믿음이든지 관계없이 믿음이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면 그건 자유이며, 처음엔 편안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해진다면 그건 억압이다. 믿음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굴레가 되어 인간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여러 번 보아왔다. 한때 로마 대제국을 등에 업고 유일신을 부르짖던 기독교가 그러했으며, 한때 많은 지성인을 현혹시켰던 공산주의 사상이 그러했다. 다른 종교나 다른 사상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신 신앙 또는 유..

깨달음의 서 2022.01.02

텅 빈 침묵

텅 빈 침묵 / 신타 감각과 감정 그리고 생각 의지와 기억 또는 앎이 텅 빈 침묵에서 드러난다 물질 우주와 더불어 보이지 않는 이데아의 세계 바로 텅 빈 침묵이다 몸으로는 분명 있지만 우리는 몸뚱이가 아니라 보이지 않음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 우리가 저마다 지금 여기 이렇게 몸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무아 無我라 함은 공 空조차 아닌 아무것도 없음이다 무아란 내가 없다는 게 아니라 무 또는 텅 빈 침묵이 곧 나라는 뜻임에도 오랜 세월 화두로만 남아 있다

詩-깨달음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