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라고 말하지 말라원효 스님이 밤중에 갈증 나던 참에 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난 뒤, 이튿날 아침 밤중에 마신 물이 해골 물임을 알고는 구토가 나왔으며, 해서 일체가 마음의 작용임을 깨달았다는 게 '일체유심조'이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거기에는 마음만 있었던 게 아니라, 해골에 고인 물이 있었고 그걸 마신 몸이 있었으며, 썩은 물은 몸에 좋지 않다는 지식적 앎 또한 있었다. 다만 마음이 어둠 속에서도 갈증을 덜어줄 물을 찾았고, 이튿날 아침 해골에 고인 물이었음을 알고는 구토를 일으킨 것도 마음의 작용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마음이라는 것도 해골 물을 마시는 일이 없었다면 아무런 작용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즉 모든 걸 마음이 만들어 내는 건 맞지만, 마음이라는 것도 외부적 상황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