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있지만 내 것은 없다내가 없는 게 아니라, 내 것이 없음이다. 무아일지라도 나라는 건 분명 존재하지만, 몸과 마음과 영혼은 나라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전체(=신)에 속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나는 있지만, 나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다. 나와 늘 함께하는 몸과 마음 그리고, 개성 또는 에고라 불리는 것조차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 모든 게 신 즉 전체의 소유이지만 한편으로 그것들은 나와는 달리, 영원하지 않은 무상한 것들일 뿐이다. 그렇다면 나란 무엇일까? 몸·마음도 아니고 영혼도 아니며, 개성도 아니고 에고도 아닌 나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라는 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그저 텅 빈 하나의 '존재'일 뿐이다.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는 곳에서 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