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학교> 다녀오면서
김석기
가는 길 군데군데
소백산 사과 빨갛게 종을 울리고
학교 운동장엔 부분 염색한 느티나무
은행나무 함께 둘러 서 있습니다
마음의 고통 1막 끝나고
영혼의 기쁨을 주제로 한 2막 시작되는
이젠 넓지도 않으나, 좁지도 않은
이 땅에 사는 영성인들 모여
나눔을 나누고 놀이를 놀며
음악이 기타를 치고 대화가 밤을 지새웁니다
오는 길에도 들판마다
석양이 잘 익은 벼 위에 누워있고
아쉬움의 땅거미
생각난 듯이 길 위에 내려앉습니다
<2막 학교> - 충북 괴산에 위치하는 폐교를 팬션으로 바꾼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