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2막 학교> 다녀오면서

신타나 2012. 10. 14. 19:20

 

 

<2막 학교> 다녀오면서

 

김석기

 

 

가는 길 군데군데

소백산 사과 빨갛게 종을 울리고

학교 운동장엔 부분 염색한 느티나무

은행나무 함께 둘러 서 있습니다

 

마음의 고통 1막 끝나고

영혼의 기쁨을 주제로 한 2막 시작되는

이젠 넓지도 않으나, 좁지도 않은

이 땅에 사는 영성인들 모여

나눔을 나누고 놀이를 놀며

음악이 기타를 치고 대화가 밤을 지새웁니다

 

오는 길에도 들판마다

석양이 잘 익은 벼 위에 누워있고

아쉬움의 땅거미

생각난 듯이 길 위에 내려앉습니다

 

 

<2막 학교> - 충북 괴산에 위치하는 폐교를 팬션으로 바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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