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오늘이 기적

신타나 2026. 4. 2. 02:02

오늘이 기적 / 김신타


상쾌하게 깬 아침도
가뿐하지 않은 아침도
모두가 감사한 오늘이다

몸과 나는 일심동체가 아닌
무등을 탄 앉은뱅이일 뿐이다
소경의 무등에 올라탄 앉은뱅이

앞으로 가는 건 소경이지만
앞을 보는 건 앉은뱅이인 것처럼
몸이 보는 게 아니라 내가 보는 것이다

멀리 보는 건 망원경이고
가까이 보는 건 현미경이지만
그들이 아닌 내가 보는 것일 뿐이듯

오늘도 나는
아침을 맞는다
기적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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