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믿음의 세계

염라대왕

신타나몽해 2005. 6. 28. 14:46

 

                                염라대왕

 


  염라대왕 그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죄지은 영혼(靈魂)의 변명을 매일같이 들어야 하며
  수많은 영혼의 아우성을 한시도 쉬지 못하고 들어야 하는가?

 

  그는 왜 그 좋다는 천국에서 살지 못하고
  살려달라며 지옥의 문 앞에서 발버둥치는 영혼을 심판해야 하는가?
  그가 뭇 인간 영혼의 울부짖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바윗덩어리가 아니라면

  인간이 생전에 행한 잘잘못을 가리는 그의 일이 곧 고통 아니겠는가?

 

  그도 죄를 지었다면 지옥 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요
  그가 상을 받아야 한다면 천국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다 부질없는 일이로다.
  인간의 부질없는 상상일 뿐이로다.
  죽음 뒤의 세계라는 천국도 지옥도 모두가 인간의 상상일 뿐이니
  태어남 뒤의 세계인 삶을 살아가면서 마음의 평안을 누릴 일이로다.

 

  삶의 세계에서 평안한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삶이 아닌 세계에서 어찌 그것을 바랄 수 있으랴.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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