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이 길이 나의 삶인 걸

신타나몽해 2006. 3. 1. 12:20

 

            이 길이 나의 삶인 걸


 

물 맑고 경치 좋고 정자 있는 곳이라면 나는
행복에 묻혀 다른 것을 잊고 지냈으리라.
이 아픔, 이 부끄러움을

 

즐거움과 여유로움만이 있는 때라면 나는
권태에 묻혀 다른 것을 모르고 살았으리라.
이 어려움, 이 곤궁함을

 

이 길이 비록
아픔과 부끄러움으로 울타리 쳐진
어려움과 곤궁함에 힘겨운 길일지라도

 

이 길이 나의 삶인 걸
내가 걸어가는 길인 걸,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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