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봄날 / 김신타당신 안에서잠을 자고 잠에서 깹니다당신 안에서떠오른 시상을 다듬습니다당신 안에서생각하고 말을 하고사월 초순의 벚꽃을 보며흩날리는 봄날을 아쉬워합니다뚝방길 위에서건도심의 공원에서건보이는 일상은 다를 바 없지만우리는 저마다의 길을 걷습니다고독하게 걷기도 하고당신과 함께 걷기도 합니다내가 있어 심각한 발걸음이 있고내가 없어 가벼운 발걸음이 있습니다흩날리는 봄날이 있고아쉬운 마음 또한 있지만꽃잎처럼 나 홀로 질 수도 있고당신과 함께하는 밤일 수도 있으며내가 모든 것인 동시에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당신과 함께하기에어둠이자 빛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