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27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나신타 동영상 듣다가 글을 읽다가 혼자 눈물 흘릴 수 있음은 얼마나 큰 행복인가 가까운 친구이거나 설령 애인이라 할지라도 그가 나와 같지 않으므로 내 눈물의 이유를 찾고자 한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지금의 감정을 느끼는 게 좋다 옆에 있는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내 감정에 오롯할 수 있어서 좋다 어쩌면 동영상이거나 글 속 화자의 감정과 내 감정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순간이며 이게 바로 우리가 하나라는 징표가 아닐까 몸과 마음으로는 눈송이처럼 서로가 다를지라도 인드라망으로 얽혀진 우리 모두 하나라는 뜻이 바로 이것이리라 나 자신과 이웃인 우리 모두 그리고 우주 만물에 대한 사랑,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은 게 없다 사상이든 종교의 경전이든 진리란 내 안에 있을 뿐이다 이성이 ..

신작 詩 2023.08.25

빈 거울

빈 거울 / 김신타 거울 안에 모든 게 담겨 있다 텅 빈 거기에 모든 것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신 또는 우주가 곧 거울이다 모든 것을 담아 비추는 거울 내가 바라는 것도 바라지 않는 것도 필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깨달음이며 부족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믿음이나니 행복은 깨달음으로 느낄 수 있으며 물질은 믿음에 찬 생각이 창조한다 빈 거울 안에 내가 있다 빈 거울 안에 신이 있다 거울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당신의 사랑을 다시 떠올린다

詩-깨달음 2023.08.06

소금이 없는 세상

소금이 없는 세상 / 김신타 고통의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다시 올지라도 반가이 맞으렵니다 고통이 있어야만 행복도 있으니까요 고통이 없는 행복이란 소금이 없는 세상이겠지요 고통과 더불어 사는 세상 지금 살고 있으며 또한 앞으로 살아가야 할 행복과 함께하는 우리의 세상입니다 내 몸이 내가 아닌 것처럼 몸의 고통이 내가 아닙니다 나란 몸 위에 둥둥 떠 있는 보이지 않고 볼 수도 없는 다만 존재하는 있음입니다 지금은 고락 苦樂과 함께하는 나 언젠가 몸이 사라질지라도 행복 속에서 영원히 살아갑니다 나는 몸이 아니라 무형의 있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내가 있다는 사실 참으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이고 느껴지는 오감 五感의 대상이 아니라 오로지 영감 靈感으로 느낄 수 있는 아무것도 없는 내가 바로 나입니다

신작 詩 2023.08.02

사랑의 생각

사랑의 생각 / 김신타 내 앞에 보이는 것들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필요할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도움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 마시는 술에 감사하며 또한 감사하는 나를 생각하며 감사한다 배고픔의 고통을 없애주는 매끼의 식사에 늘 감사해야겠다 의무나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 마음속 깨달음에서 앞으로 나는 감사기도를 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행복을 기꺼이 상상하며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고통 또한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이련다 고통은 행복으로 가는 이정표이기에 내가 싫은 것은 거부하고 저항하며 좋은 것에만 가까이하려는 어리석음 버리고 모두를 받아들이는 사랑의 생각이 되어야겠다 사랑이란 몸으로 하는 것이거나 돈과 같은 물질로 하는 게 아니라 사랑의 생각이 흘러넘치는 것이다 생각 속에서 사랑이 흘러넘칠 때 애정도 자비심도..

신작 詩 2023.08.02

감사하는 내맡김

감사하는 내맡김 포기하고 내맡긴다는 게 "나는 모르겠습니다. 알아서 해주십시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요?"라는 식으로 신에게 간구하거나 또는 원망하는 게 아니라, 포기하고 내맡기는 상태에서 다만 감사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일어난 것과 관계되는 사람들 등등 마음에 떠오르는 대상을 모두 받아들이며, 신에게 감사 기도를 하거나 또는 명상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내맡김입니다. 원망하면서 내맡기는 게 아니라, 감사하면서 내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애써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마치 물이 되어,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나는 신 안에서 모든 일을 할 ..

고통 그리고 태양초

고통 그리고 태양초 / 나신타 망사 매트 위에 널린 홍고추 날마다 속이 투명하게 빛난다 내 키만큼 올라오는 매운 냄새 장마가 끝난 팔월의 햇살에 겉이 아닌 속에서부터 익어간다 붉고 매운 고춧가루는 어쩌면 태양 셀로판지를 가루 낸 것일지도 맵거나 쓴 것을 먹고 마시듯이 행복이란 고통을 즐기는 것이다 여름 한낮 파도타기가 그렇고 눈 내리는 겨울철 스키 타는 게 그렇지 아니한가 고통조차 받아들일 때 행복이라는 파랑새가 거기 있다 그러므로 고통을 거부하지 말라 행복을 수용하는 것처럼 수용하라 고통을 겁내지 않고 친구 삼는 것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고통이란 행복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속품에 해당한다 쓰디쓴 커피 또는 한약일지도 자기가 좋아하는 기호품 또는 몸에 좋은 약으로 생각할 때 고통은 우릴 행복으로 ..

신작 詩 2023.08.01

고통과 행복

고통과 행복 우리는 행복 또는 고통만을 겪어보기 위하여 이 세상에 몸으로 태어난 게 아니라, 고통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고통이 없는 행복이 아니라, 고통과 함께하는 행복을 누리고자 이 세상에 몸으로 태어났다는 말이다. 따라서 행복을 추구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고통을 거부하거나 애써 피하고자 할 게 아니다. 고로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도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닐까 싶다. 고통을 멀리하고 피하면서 행복만을 추구하는 게 아닌, 고통과 행복을 모두 수용하는 자세가 바람직한 삶의 자세일 것이다.

나마스테

나마스테 / 나신타 너와 네 기분은 다르다 네 기분에 따른 행동일 뿐 네 안에 있는 신의 행동이 아니기에 네 본마음은 내면에 있는 한마음이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 아니라 너와 네 행동은 다르다 기분에 따르지 않은 행동이란 충분히 자신을 깨우친 사람의 그것이다 네가 하는 바른 행동이란 자신이 무엇인지를 이미 체득했을 때의 행동이다 너와 네 체득은 다르다 네가 체득한 것일 뿐 체득이 너인 것은 아니다 고로 너는 없다 기분, 감정, 체득이 아닌 무형의 있음이 바로 너이기에

신작 詩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