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신의 품에 안긴 영혼의 갓난아기다.
하룻강아지는 범 무서운 줄 모르나 인간은 사랑과 두려움 모두를 알기에
모든 것을 신한테 맡기고 마냥 응석 부려야 할 갓난아기임에도
자신을 품에 안고 있는 신한테까지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갓난아기가 엄마를 무서워하며 움츠린다면
이 얼마나 우습고 부질없는 짓이란 말인가?
신을 두려워한다면 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
길을 잃어 길 잘못 든 것이
무슨 죄악은 커녕 허물조차 될 수 없는 일이다.
악을 저주하는 자 선을 깨닫지 못한 자이며
악인을 미워하는 자 사랑을 깨닫지 못한 자이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잘못이 신에 대한 인간의 잘못일 수는 없다.
신 앞에서 스스로 아무것도 제한하지 마라.
어떤 것도 제한받지 않으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이 허용한 것이다.
신은 인간보다 큰 뜻이다!
2011년 정월 김석기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