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무명 無明

신타나 2021. 10. 18. 13:45
무명 無明


자신의 삶에 닥쳐오는 어떠한 일이든 모든 걸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일 때, 우리는 가없는 평안을 느낄  수 있다. 막상 일이 닥쳤을 때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실제로 일이 닥쳤을 때의 행동이 아니라, 일이 일어날 상황을 미리 가정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어떤 일이 닥쳤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상상 속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우리 중 대부분은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를 거부한다. 마음속으로 고개를 내젓는다.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그러나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한 그게 무슨 일이든 일어난 일은 무조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인간의 숙명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우리는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상상조차 거부한다. 이게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이요 어리석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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