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나라는 건 없다 (無我)

신타나 2026. 4. 12. 00:25

나라는 건 없다 (無我) / 김신타


내가 없다는 말은
내가 아예 없다는 게 아닌
몸으로서의 내가 없다는 뜻이다

즉 내가 있다는 것은
몸과 함께하는 보이는 내가 아니라
몸과 함께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나를 뜻한다

몸과 함께하지만 보이지 않는 나라고?
그런 게 어디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오감이란 선팅된 채 출고된 유리창

아니면 출고될 때부터
표면이 휘어진 거울이기에
애초부터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의 오감으로는
몸과 함께하는 내가 보이지 않는다
주체는 대상을 통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상엔 내가 없으며
내가 곧 신인 것이다

눈에 보이는 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가 말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 1권 중에서
신나이 시리즈 '새로운 계시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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