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공(空)이란

신타나 2026. 4. 14. 09:43

공(空)이란 / 김신타


아무것도 없음이 아니라
있기 때문에 변하는 것이다
변하기 때문에
영원한 내 것이란 없으며
영원한 나조차 없음이다

우리의 오감을 통해서 볼 때
지금 여기 모든 게 존재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셈일 수는 있다
지금 이 모습으론 어느 하나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이 몸이 없고 저 앞의 산이
없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영원하지 않다는 말과 지금 당장
없다는 말은 같지 않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나는 없을지라도
변하지 않는 나는 공일지라도
변하는 내가 영원하다면
무상한 내가 항상 한다면
나라는 건 영원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창조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화만도 아닌
창조에서 시작하여 진화로
진화에서 다시 창조로 이어지는
창조와 진화의 순환일 뿐이다

창조된 항상이 진화하기 때문에
무상한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며
무상에서 다시 창조가 이루어지는
영원한 윤회의 수레바퀴 속에서
너와 내가 마당놀이 하고 있음이다

항상 하지 않다고 해서
영원하지 않다고 해서
너와 내가 없는 건 아니다
항상 하지 않은 너와 내가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photo by 부산여행_하루에사진한장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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