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9 4

무형의 실상

무형의 실상 신타 남과 대비되는 내가 생각하고 말하며 일을 하고 돈을 번다는 믿음이 무의식중에도 있었다 남과 대비되는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또한 모든 일을 행한다는. 나라고 할 게 없다는 종교에서의 높은 가르침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금 여기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내가 있는데. 한편으로 나라는 건 몸으로 된 유형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형이라는 자각, 내 몸이 내면이 아니라 외부 세계에 존재한다는 깨달음. 나는 어디에도 머물 수 없었다 눈에 보이는 이 몸뚱이가 외부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이라니 내가 있을 곳은 어디란 말인가 몸 안팎의 우주도 아닌 시간도 공간도 없는. 또한 내가 존재한다는 믿음 생각 속의 관념일 뿐이다 지금까지 흔들린 적 없었던 뿌리 깊은 믿음일지라도 남과 대비되는 또는 비교되는..

詩-깨달음 2021.09.29

진리

진리 신타 모든 것이 착각이다 어차피 생각이란 나만의 것 고로 모든 생각은 저마다의 착각이며 우리는 이를 주관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은 주관이다 주관 속에 객관이 있을 뿐 주관을 벗어난 객관이란 있을 수 없다 다수의 주관을 객관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그 또한 주관 속의 객관 아니던가 착각이든 생각이든 주관이든 객관이든 우리는 주관 속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오로지 주관 속에서 객관을 논할 수 있음이다 고로 진리는 객관이 아니라 주관이다 주관이 모여서 객관이 되지만 주관이란 늘 변하는 것 따라서 '모든 게 진리다'와 '진리란 없다'가 동시에 진리다

詩-깨달음 2021.09.29

범사에 감사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신타 정의의 이름으로 재판하는 무소불위의 폭군이 아니라 사랑의 이름으로 포용하는 웃음 띤 선한 이웃이 되리라 오직 그 하나만 믿고 순종해야 하는 종 또는 하인을 사랑하는 신이 아니라 나를 믿지 않고 불순종하는 자를 사랑으로 감싸 안는 인간이 되리라 과거에 일어난 모든 일이 나를 위해서 일어난 것이며 내 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또한 나를 위해서 지금 일어나는 것이리니 범사에 감사하리라 나와 이웃과 존재하는 모든 것들 사랑으로 감싸 안으리라

詩-깨달음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