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287

믿음에서 깨달음까지

믿음에서 깨달음까지 / 신타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의 신이라는 가르침과 조건에 따라 처벌하는 신이 같을 수는 없기에 신에게 짓는 죄란 있을 수 없지만 나 자신에게는 지을 수 있음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죄 신을 믿지 못함과 같다 신의 품에서 태어났으며 신의 품으로 돌아갈 내가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함은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 대한 오랜 집착을 이제 그만 포기할 때 되었다 내가 한다는 생각 스스로 내려놓아 이제라도 자신에게 죄를 짓지 말자 조건 없는 사랑의 신에 대한 믿음으로 나를 구속하는 사슬 스스로 끊어내자 모든 게 신의 뜻이라는 깨달음으로 신의 품 안에서 마음 놓고 뛰어놀자

詩-깨달음 2022.05.12

동이 트는 것처럼

동이 트는 것처럼 / 신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또한 그들의 현실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현실이란 몸뚱이에 있는 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각자에게 스스로 느껴지는 것 고로 눈에 보이는 남의 현실을 보고 욕하지 말자 차라리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고 연민을 보내자 그러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거부하는 몸짓일 뿐 빛나는 희망 사라지고 잿빛 절망이 찾아왔을 때 절망조차 내려놓아야 함에도 끝내 놓지 못하는 사느냐 죽느냐는 판단조차 내려놓아야 함에도 생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순간 희망과 절망 모두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우리에겐 흔들리지 않는 평안함이 미명처럼 다가오리라 모든 것을 버려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얻으리라 라는..

詩-깨달음 2022.05.09

살다 보면 알게 돼

살다 보면 알게 돼 / 신타 깨고 나면 사라지는 허망한 꿈이 진짜라는 걸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꿈 꿈이 바로 실상이라는 걸 현실이 허상일 뿐 꿈이 허상이 아님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살다 보면 아는 날 올 거야 태양이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가 도는 것임을 이젠 모두가 아는 것처럼 살다 보면 언젠가 우리 깨닫는 날 올 거야

詩-깨달음 2022.04.24

결핍의 선물

결핍의 선물 / 신타 결핍 또한 부 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완전이 있기에 완전이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결핍감조차 기꺼이 사랑하는 내면에 있는 감정과 생각 모두 사랑하리 그들이 나를 완전하게 해주는 선물이므로 감정과 생각 곧장 밖으로 내보이지 않으며 사랑으로 품은 다음에야 비로소 내보내리라 자궁 속처럼 둥우리처럼 그리고 어머니 품처럼

詩-깨달음 2022.04.22

모순 또는 패러독스

모순 또는 패러독스 / 신타 환상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먼저 환상에 빠져들어야 한다 시공이 없음을 깨닫기 위해서는 시공의 환상 속에 살아보아야 한다 선을 알기 위해서는 악을 경험해 보아야 한다 자신이 피해자든 가해자든 평안을 알기 위해서는 고통을 겪어보아야 한다 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준을 가져보아야 한다 옳고 그르다는 자신의 신념이 얼마만큼의 고통을 가져다주는지를 지금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건 있을 만해서 있는 것이며 일어날 만해서 일어난 일이다 그 일이 선이든 악이든 내게 좋은 일이든 아니든 모든 일은 나를 위해서 일어난다 내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詩-깨달음 2022.04.22

이름

이름 / 신타 이름이 없으면 스스로 아는 바를 남에게 전할 수 없다 이름이 정해지면 이번엔 상을 만드는 어리석음 쉽사리 놓지 못하며 노자도덕경 두 번째 구절처럼 명가명 비상명 名可名 非常名임에도 자신도 모르게 하나의 뜻으로 고정하려 든다 이름 붙여 부를지라도 모두에게 같은 이름일지라도 늘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말자 명가명 비상명이며 이름 붙일 수는 있어도 하나의 뜻일 수는 없으므로

詩-깨달음 2022.04.21

무아 無我

무아 無我 / 신타 내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무(無)가 아(我), 없음이 곧 나라는 말이다 나란 없을 수 없으며 내가 없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음이 곧 나다 나란 몸뚱이가 아니라 있음이 아닌 없음이며 없음의 있음일 뿐이다 나라고 할 게 없지만 없을 수 없는 있음이자 있을 수밖에 없는 없음인 내가 바로 신이고 부처이자 중생이며 없음이기에 모든 것이다

詩-깨달음 2022.04.21

거듭남

거듭남 / 신타 두려움은 두려움으로 없앨 수 없다 모든 건 두려움이 아닌 사랑에서 비롯되었으며 사랑으로 생겨난 것이기에 오직 사랑으로 없앨 수 있을 뿐이다 스스로 느끼는 자신의 두려움조차 피하려 하지 말고 끌어안아야 한다 두려움조차 스스로 사랑해야 한다 두려움을 사랑한다는 것 말이 쉽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죽어야 한다 죽은 다음 거듭나야 한다 붙잡지 말고 절망조차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삶에서 희망을 잃은 다음 자신도 모르게 붙잡게 되는 절망조차 내려놓아야 한다 절망조차 내려놓은 거기에서 찾아드는 평안함 나라는 건 어디에도 있지 않은 텅 빈 침묵이라는 사실과 함께 평소 기대어 사는 몸뚱이조차 내면이 아닌 외부 현상이라는 것과 시공이 없는 내면임이 느껴질 것이다 아무것도 붙잡을 게 없을 때..

詩-깨달음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