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삶은 죽음보다 깊다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14. 8. 13. 00:53

 

삶은 죽음보다 깊다

 

김석기

 

 

살면서 한 번도

죽음을 꿈꾸지 않은 자라면

그가 삶을 산 것일까?

 

번민을 실행한

누군가를 비난한다면 그는

자살을 꿈꿔보기나 한 자일까?

 

현실 그 너머를 꿈꿔본 적 없다면

어찌 삶의 의미를 안다 할 것이며

그대가 지금 삶의 의미를 찾았다면

어찌 타인의 죽음을 비난한단 말인가?

죽음은

삶의 바다에 출렁이는 파도일 뿐인데

 

누구나 살기 위해서 죽음을 꿈꾸고

죽음의 문턱에서야

삶의 의미는 미명未明처럼 다가오며

삶은, 죽음보다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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